푸른 초원 속에서 만나는 유목민들은 방문객들에게 마유(말의 젖)로 만든 쿠미스 (Kumis) 음료를 대접합니다.
쿠미스는 발효된 암말의 우유로 만들어진 중앙아시아 대표적인 유제품으로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최고의 전통음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년 3월부터 6월 중순까지는 쿠미스 생산의 계절이고 암말들은 보통 수유 5개월동안 1700-2200kg의 마유를 제공합니다.
쿠미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신선한 암말의 마유를 나무재질의 용기에서 잘 저어주어 적절하게 혼합 후에 뚜껑을 막아주고 효모에 의해 숙성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적절하게 발효가 일어나면 살짝 알코올 향이 나며 강렬한 맛이 나는 시원한 탄산음료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암말은 한 사람에게만 젖을 짜도록 허용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유짜는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마유를 짜던 사람의 옷을 입고 해야 한다고 합니다.
키르기스탄에서는 쿠미스(Kumis) 를 이용하여 병을 치료하는데 사용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쿠미스 치료법은 신선한 암말의 마유로 만든 쿠미스를 하루에 5번 정도 마시는 것입니다. 쿠미주에는 약 40 개의 비타민 A, C, B1, B2, B6, B12, 아미노산, 효소 및 미량 원소 등의 유익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인체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쿠미스는19세기 말부터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며 만성질병인 폐결핵, 인후염, 만성피로, 기관지염 등에 특효가 있다고 하는데 과연 유목민의 전통 술 쿠미스는 어떤 맛일지 경험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Suusamyr, Kyrgyz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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