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스위스’란 별칭과 함께 세계 각국의 트레킹 고수들이 버킷 리스트 최상단에 올려놓는 키르기스스탄. 전 국토의 92퍼센트가 산지로 뒤덮여 있고 평균 해발고도가 2,750미터에 이르며, 과거 실크로드의 대상이 통과하던 톈산산맥(Tian Shan Mountains)과 파미르(Pamir)고원 등 험준한 산봉우리가 동서를 가로지른다. 그중 키르기스스탄 동쪽에 자리한 이식쿨(Issyk Kul) 지역은 빼어난 풍광으로 숱한 트레커를 유혹한다. 카스피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염호인 이식쿨 호수 일대에는 만년설이 뒤덮인 고봉 아래로 트레일이 이어진다. 마침 올여름에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원조를 받아 코치코르(Kochkor)에서 카라콜(Karakol) 사이를 잇는 약 300킬로미터의 트레일이 정비를 마쳤다. 매년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야생화와 전통 텐트 유르트가 어우러진 키르기스스탄의 초원 지대 야일루(jailoo)를 만끽하기에 이상적인 시기다. 트레킹 초심자라면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서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알라아르차협곡(Ala-Archa Canyon)을 누비며 키르기스스탄의 비경에 감탄해봐도 좋을 듯.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슈케크국제공항까지 에어아스타나가 카자흐스탄 경유편을 운항한다(약 93만 원부터, airastana.com). 비슈케크에서 이식쿨 호수나 알라아르차협곡까지 버스로 이동 가능하지만, 교통편이 포함된 여행사의 트레킹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키르기스스탄의 지역 발전 관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요 도시에서 운영하는 CBT(Community Based Tourism)에 방문해보자. 지역별 트레킹 투어와 홈스테이 프로그램 등을 연결해준다. cbtkyrgyzstan.kg
✔️이식쿨 호수 일대에서 트레킹을 떠나기 전, 비슈케크 주택을 아늑한 호텔로 개조한 아시아 마운틴스(Asia Mountains)에서 휴식을 취하자. 정원으로 둘러싸인 호텔은 내부에 야외 수영장과 뷔페 식당, 캠프 파이어 존 등을 갖추고 있다. 주기적으로 비슈케크 인근으로 떠나는 트레킹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더블 룸 80달러부터, asiamountains-hotels.com/am1/en